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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 교육부, 결말은 양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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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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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학력 격차가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전후 서울 시내 중학생들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성적 양극화가 전 과목에서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를 본 네티즌들은 원격수업 장기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한편, 학력 격차 심화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어른도 집중하기 힘든 수업 환경”

“학력 격차는 모두 예상했던 결과 아닌가? 백날 온라인 수업해도 애들 공부 자세가 안 잡혀있는데 공부가 잘될 리가.”

“원격 수업의 한계와 이러한 상황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던 교육계가 만든 비극.”

“학교 가는 날이 많지 않으니 집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요. 잘하는 애들은 늘 열심히 하고, 아닌 아이들은 학교도 안 가니 쉽게 해이해지고 매일 방학 같이 지내는 걸요.”

“온라인 수업 켜놓으면 애들 몇 명이나 제대로 보겠어요. 그나마 집에서 어른이 관리하는 애들은 억지로라도 보겠지만, 그렇지 않고 공부에 관심 없는 애들이 온라인 수업을 잘 들을 리가요.”

#“학력 격차, 코로나 탓만은 아닐걸?”

“학력 격차 문제는 늘 존재해왔음. 코로나로 인해 격차가 더 벌어졌을 뿐. 코로나만 탓할 문제가 아님.”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어느 정도 평가가 이루어져야 아이 수준을 파악하는데, 아예 평가를 막아버렸으니까요.”

“시험이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 좀 버렸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내내 시험 못 보게 하지, 중학교 1학년 때는 자유학년제로 시험 안 보지. 이런 상황에서 뭐가 부족한지 어떻게 알고 가르치겠어요.”

“시험을 안 보니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당장 저희 아이만 해도 그렇고요. 과도한 경쟁은 안 좋지만, 적절한 평가는 필요하다는 걸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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