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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장수 충성, 백성 향해야"…檢교육중 이순신 대사 꺼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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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진 대검찰청]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진 대검찰청]

검찰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이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에게 "검찰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의와 공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교육을 하면서다. 그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공식 일정으로 대검찰청을 떠나 일선 검사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행은 '전장에서 장수의 의리는 충성에 있고 그 충성은 임금이 아닌 백성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대사를 인용하며 "수사에서 검찰의 의리는 정의에 있고 그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에 비친 검찰의 자화상은 '힘이 세고 무섭다. 강자에 약하다. 오만하고 폐쇄적이다'는 것"이라며 "항상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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