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1시간 만난 금태섭, 윤석열 질문엔 "여기까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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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웨스틴호텔에서 회동했다.

금 전 의원은 오전 7시40분쯤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약 10분 후 도착했다. 두 사람은 오전 8시 55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금 전 의원은 “오늘은 개인적 모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가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고 말씀을 들었다. 그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을 피해 후문으로 나갔다.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회동에서는 향후 신당 창당, 윤석열 전 총장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2일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정치적 소명"이라며 신당 창당의 의지를 보였다. 또 "윤 전 총장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제3지대에서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선 주자 지지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연결된다면 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은 야권 정치 지형을 흔들 수 있다.

이해준·성지원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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