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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제약사, 8월부터 해외백신 대량생산…계약 진행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13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13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내의 한 제약사가 해외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는 8월부터 위탁생산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국내 A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 계약 체결이 현재 진행되는 거로 안다”라며 “8월부턴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신의 종류와 국내 생산 제약사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해외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스푸트니크v, 시노백 등이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AZ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노바백스와는 단순 위탁생산이 아닌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이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녹십자는 모더나의 국내 유통을 맡기로 한 상태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가 아직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가 아직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취재진이 ‘국내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노바백스 외에 추가 백신이 있는 것이냐’라고 묻자 백 팀장은 “국내 제약사가 해외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것”이라며 “기업 간 계약 사항이라 자세한 건 말할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한다.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백 팀장은 “세계 각국이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 직면해 있다. 우리는 국내 생산 기반이 있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통해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차질 없이 시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최근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과 관련해선 “아직 계약 변경 여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지금은 백신 도입 자체가 중요해 계약 변경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모더나와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의 추가 구매 관련해선 항체 유효 기간이나 백신 접종 연령 대상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질병청에서 미국의 결정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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