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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AZ백신 빼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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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F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FP=연합뉴스

덴마크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제외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키로 했다”며 “덴마크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없이 (다른 백신으로)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키로 한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다. 덴마크에서는 약 15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앞서 덴마크는 혈전 부작용에 대한 추가정보가 제공될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예방조처로서 당분간 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달 11일 자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여성이 혈전이 나타난 뒤 사망했다. 지난달 20일에도 의료계 종사자 두 명에게서 혈전과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인구 580만 명의 덴마크는 현재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3만9000명, 총사망자가 2446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 백신 주사횟수는 144만 회로 단순 인구대비 비율이 25% 정도로 유럽연합(EU) 평균치보다 2%포인트 높다.

보건당국은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맞은 사람은 2회차에서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혹은 미국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될 것 이라며 이번 중단으로 덴마크의 전체 백신 접종 계획이 약 3주간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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