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양국 관계와 한·아세안 협력,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최근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또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발라크뤼시난 장관에게 설명했고, 그도 남·북 간 소통 재개 등을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 이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정 장관은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싱가포르 측에 공유했다.
두 나라 장관은 인프라 건설과 디지털 경제 분야 등 양국 간 공통 관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지속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정 중단된 한·싱가포르 '신속통로제'를 가급적 조기에 재개하기로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