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가덕신공항은 부산 미래 운명 좌우"…"속도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강력한 의지 드러내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첫날인 8일 오후 시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해 가덕신공항이 멈칫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러면 안 된다. (여당이)선거에 졌다고 속도안내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민주당이 선거 공약으로 국민에서 약속하고 특별법도 통과됐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걱정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미래가치가 있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며 공항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또 “8일 오전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다”며 “김 지사도 여·야 협력을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여·야를 넘어서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가치 있는 공항 건설이 중요”강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박 시장은 앞서 8일 오전 가진 온라인 취임식에서도 “우리 앞에는 부산의 미래 운명을 좌우할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며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공무원에게 약속했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에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 공항이 아닌 경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제정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에 따라 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가 7일 조달청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를 발주한 것이다. 이 용역은 용역업체를 선정해 5월부터 300일간 가덕신공항 건설에 본격 착수하기 위한 신공항 건설 여건 분석·전망, 수요예측, 시설 규모, 시설입지·배치, 총사업비 등 추정, 대안별 세부평가와 최적 대안 등을 연구하는 사업이다.

정부,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발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전망대에서 서병수(오른쪽), 안병길 의원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전망대에서 서병수(오른쪽), 안병길 의원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는 27일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 달 용역업체와 계약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용역 예산은 19억9980만원이다. 이번 용역의 최종 목표연도는 개항 후부터 30년이다.

 부산시는 특별법 제정에 따라 2030년 월드 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개항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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