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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당선 도운 민주당 X맨" 고민정 페북에 도배된 '감사댓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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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쓴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을 찾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민주당 X맨”, “나라를 구하셨다” 등의 ‘감사 댓글’을 남기고 있다. 8일 정오 현재까지 780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고 의원은 전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글을 공유하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이 글에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박영선의 간절함에 여러분의 간절함을 더해 달라. 주변 열 분을 투표장으로 이끄실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 8일 780개의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 8일 780개의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 캡처

글이 게시되자 박 후보와 고 의원 지지자들은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다 이날 오후 8시 15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댓글창은 ‘감사 댓글’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고민정 의원님 감사하다. 의원님 덕분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고생 많았다. 덕분에 내년 대선도 든든하다”, “다음번에 또 책상에서 잠들어달라”,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서울시장 만들어주려고 광진을 이겼나”, “미안하고 고맙다” 등의 댓글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에 달린 댓글 일부.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에 달린 댓글 일부. 페이스북 캡처

4·7 재보궐선거 기간동안 고 의원은 박 후보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달 27일엔 유세 중 시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29일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듯한 모습을 공개했다. 30일엔 꽃밭에서 찍은 선거 유세 사진을 공개했다. 고 의원의 이런 사진은 야권 등 일각에서 ‘감성 호소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선거일 전날에는 “사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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