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한국 문화” 갓 쓰고 한복의 날 선포한 미국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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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했다. 마크 진너 시장(가운데)은 이날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했다. 마크 진너 시장(가운데)은 이날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진너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시장 #‘한복, 중국 것 아니다’ 청원에 화답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은 6일(현지시간) 선포식에서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며 “한복은 수천 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선언했다.

테너플라이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지역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최근 한복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일부 중국인에게 충격을 받고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선포식에 참석한 전 대표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한복이 중국의 의상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알리기 위해 다른 도시들도 한복의 날을 제정하도록 청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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