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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신상 공개…유가족께 깊은 위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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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은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25)의 신상공개룰 결정했다. 사진 서울경찰청

5일 경찰은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25)의 신상공개룰 결정했다. 사진 서울경찰청

청와대가 5일 이른바 ‘세 모녀 살인사건 가해자 신상공개’와 관련한 국민청원에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앞서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가 세 모녀를 살해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고, 25만 3000여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경찰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김태현의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점, 공공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잔인한 범죄로 희생당한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 바라며 이러한 범죄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 등 관련 법‧제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물품 배송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간 그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은 범행 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머무르며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해 후 갈증이 심해 집 냉장고에서 술과 음식 등을 꺼내 먹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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