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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캘리포니아서 산책중 흉기 사망…亞 인종혐오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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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팻말.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팻말.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은 64세의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이 지난 3일 오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들과 산책을 하던 중 흉기로 복부를 찔렸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노숙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 수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23세의 여성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살인 등 혐의로 검거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이 용의자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여성을 조사했지만, 인종 문제로 피해자를 공격했음을 보여주는 어떠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LA 카운티에서 온 노숙자이며,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다만 계속해서 용의자를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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