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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한전,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경우의 수는?

중앙일보

입력

28일 안산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8일 안산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에게 모두 기회가 열려 있다.

한국전력은 30일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면 3위를 확정지으며, 10시즌 만에 봄 배구에 나설 수 있었다. KB손보는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1,2세트를 먼저 따내 봄 배구에 가까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카일 러셀의 맹폭이 시작됐고, 케이타가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KB손보는 발목 부상중이었던 주전 세터 황택의까지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전력에게 진 3위 KB는 승점58(19승1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5위 한국전력은 승점55(18승17패)로 KB를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위 OK금융그룹(승점55·19승16패)와는 승점이 같아졌다. 3위와 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로 끝나게 되면서 단판제 준플레이오프(4월 4일)는 무조건 열리게 됐다.

OK금융그룹은 1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2일 우리카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B는 3위지만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게 됐다.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 3위 또는 4위로 준PO에 나선다.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전력 배구단]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전력 배구단]

냉정하게 봤을 때 가장 봄 배구에 가까이 있는 팀은 OK금융그룹이다. 이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을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58점으로 KB손해보험과 같아진다. V리그에선 승점이 같을 경우 승리 경기-세트득실률(승리세트/패배세트)-점수득실률(득점/실점) 순서로 순위를 매긴다. 이 경우 OK가 다승에서 KB손보를 앞선다.

만약 OK가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서, 한전과 승점이 같아질 경우에도 봄 배구를 할 수 있다. 한전보다 1승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전력도 자력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3-0 또는 3-1로 이기면 된다. 이 경우 KB와 승점·다승에서 같아지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수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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