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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첫 전기차 EV6 공개…아이오닉5보다 주행거리 길다

중앙일보

입력

기아 경영진이 30일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EV6를 공개했다. [사진 기아]

기아 경영진이 30일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EV6를 공개했다. [사진 기아]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실물을 선보였다. 전기차 메이커로의 전환을 선언한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인 '플랜S(Shift·변환)'에 기반한 첫 모델이다. 모델명은 전기차를 뜻하는 'EV'에 숫자만 붙였다. 현대차가 지난 2월 공개한 아이오닉5와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기아만의 특징을 더해 차별화했다.

남성적 디자인·고성능 강조 

기아는 30일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신차 EV6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사장)는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고 밝혔다.

EV6는 디자인·성능 측면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대조적이다. 외관 디자인은 2000년대 중반 'K시리즈'부터 피터 슈라이어 사장(디자인 총괄)이 정립한 '호랑이 코' 그릴을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다. 2022년 출시할 고성능 모델(GT모델)의 경우,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3.5초에 불과하다. 제로백이 짧을수록 자동차는 그만큼 순간적인 힘을 내 가속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아 EV6 GT라인의 차량 내부. [사진 기아]

기아 EV6 GT라인의 차량 내부. [사진 기아]

기아에 따르면 EV6 항속형(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10㎞ 이상(유럽 기준)이다.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5 항속형 후륜 모델의 주행거리는 429㎞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에 비해 국내의 충전거리 측정 기준이 다소 엄격하지만, 국내 연구소 측정 결과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V6 가격은 5000만원 안팎 

기아는 EV6의 기본형·롱레인지·GT라인 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또 내년 하반기에 고성능 모델인 GT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각 모델별 최저가격은 ▶기본형(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항속형(롱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GT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6000만원 미만이다. 이 경우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출시 시기는 7월 초가 유력하다. 기아는 31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EV6의 사전예약을 받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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