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대동병원] 365일 언제나 맑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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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서구 죽전동에 위치한 서대구대동병원은 정신장애인의 치료와 재활에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으로 기존의 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3년 달서구 송현동 소재의 대동신경정신과의원을 모태로 지난 2004년 12월 현재의 죽전동으로 신축, 이전을 하면서 커진 규모 뿐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의 발전 또한 추구하고 있는 서대구대동병원을 찾아보았다.

병원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최신의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 1층에서 지상 11층의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으로서의 서대구대동병원은 건물전체가 환자들을 위한 구조로 설계되었고,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보다 나은 치료적 환경을 고려한 부드러운 인테리어 뿐 아니라 각 병동마다 발마사지, 전신안마기, 헬스운동기구, 환자 전용 컴퓨터, 노래방기기 등을 갖추어 놓고 있어 환자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병원 11층은 환우 및 직원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간으로써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하늘 정원'이 있어 정신과 병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차원 높은 진료를 위한 휴먼의료 서비스

서대구 대동병원은 지난 세월의 노하우와 재활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인간'중심의 휴먼 의료 서비스를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었고 그 효과를 얻고 있었다.

첫째. 전문화된 진료
- 불안, 우울, 스트레스성 질환 및 정신질환, 신경증적 신체 질환 등 각 질환에 따른 전문적인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신과 전문의를 비롯 임상병리실, 임상심리실 등을 통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당뇨ㆍ비만ㆍ내분비계 질환 등을 전문으로 하는 내과 전문의가 있어 한층 더 업그래이드 된 진료를 하고 있다.

둘째. 대상에 따른 다양한 병동운영
- 내과 병동, 신경증 병동, 개방병동, 낮병동이 나눠져 있어 각 병동마다 대상에 따른 보다 깊이 있는 개입을 하고 있다.

셋째. 단계적인 치료 시스템
- 치료자와 환자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 개방병동과 낮병원 및 밤병원으로의 단계적인 치료를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넷째. 다양한 재활프로그램
- 각 연령층에 따라 주부ㆍ소아청소년ㆍ노인ㆍ가족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병동마다 매일 자체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증상에 따라 신경증ㆍ알콜ㆍ정신증 프로그램을 주 2회씩 진행하여 연령과 증상, 입원 병동에 따라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환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다섯째. 전문치료팀 서비스
- 내과 및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간호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치료팀을 구성되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다학제적인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낮병동 '마루'의 운영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렸다.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서대구대동병원만의 병동인 '낮병동'이었다. 지친 정신장애인들이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입원과 외래치료의 중간단계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 '마루'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마루’라는 단어에서 주는 어감이 편안하고 따뜻한 것처럼 낮병원의 첫 이미지는 편안하고 따뜻함이었다.

낮병동 '마루'
낮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고, 밤에는 집으로 가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부분입원 형태로서 누구나 쉬어가는 마루처럼, 안방과 건너방을 연결하는 통로처럼 낮병원 마루는 입원치료와 사회적응의 중간단계로서 정신장애우의 원만한 사회생활을 돕는 곳으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10층 낮병동은 재활병동으로 담당 정신과전문의 외에도 정신보건간호사ㆍ정신보건사회복지사ㆍ정신보건임상심리사가 낮병동에 상근하여 환자들이 재활을 위한 일체를 담당하여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물교육증상교육, 사회기술훈련, 자아성장훈련, 스트레스관리, 지역사회적응훈련 등 기본적인 재활프로그램과 함께 주말여가프로그램과 운동프로그램 등 개별적인 사례관리를 통한 일대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환자들의 다양한 취미개발을 돕고 장기 입원으로 발생되는 과도한 의존성, 사회적 기술의 저하로 인한 사회복귀의 여러움을 예방하고 대인관계나 사회적응의 어려움을 단계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 홈페이지의 운영

서대구대동병원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 인터넷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정보가 전해 질 수 있도록 홈페이지(http://www.ddhosp.com)를 운영하여 환자와 보호자, 일반들이 궁금해 하는 의학정보와 건강상담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늘 열어 놓고, 계속적인 수정과 보완으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환자들이 온라인상에서의 상담 및 의견에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늘 변화하는 병원

서대구 대동병원은 1993년 대동신경정신과의원 개원 이후 서대구대동병원이 있기까지 정신장애인들의 빠른 치료와 조기 사회적응과 지역사회정신보건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왔다고 한다. 대구시 각 구에 사회복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의 정신보건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등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서대구대동병원 정일경 원장(정신과 전문의)은 '정신장애인들의 치료를 위해 정신과병원에 대한 폐쇄적인 고정 관념을 깨고, 정신장애인들을 터부시하는 편견을 바꾸기 위해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을 해 왔으며, 그 결과로 대구 최초의 개방병동운영, 재활치료의 다양화, 지역사회 정신보건시설의 마련 및 확대 등으로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여 실행해 왔습니다.'라고 말하시며 밝게 웃으셨다.

서대구 대동병원은 정신장애인의 치료와 재활에 있어 개척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2005년에도 변화의 연속성 상에서 정신질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또 다른 변화에 도전을 할 것이며 이후에도 변화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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