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추방할 백신 한국 연구진이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결핵 DNA 백신'의 연구 내용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주요 기사로 잇따라 소개됐다.

포항공대는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가 연세대 의대 조상래(미생물학)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결핵 DNA 백신 연구 내용이 두 학술지의 7일자 온라인 뉴스 코너에 각각 '결핵을 추방하는 백신' '희망적인 새 결핵 치료법'이란 제목으로 실렸다고 11일 밝혔다. 결핵 보균자 수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명 정도며, 매년 200만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결핵에 걸린 생쥐들에게 3개월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DNA 백신을 2~4주 간격으로 다섯차례에 걸쳐 주사한 결과 결핵균이 없어지면서 8개월 이상 재발하지도 않음을 밝혀냈다. 반면 백신 없이 항생제만 맞은 생쥐군 60%에선 결핵균이 다시 나타났다. 두 학술지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 국립의료원 더글러스 로리(면역학)박사의 말을 인용해 "약물에만 의존한 기존 방법에 비해 더욱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치료 후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을 연 최초의 연구 성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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