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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선발승-오재일 4출루, 삼성 시범경기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인천=김민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인천=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태인의 호투와 오재일의 활약을 앞세워 시범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갔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삼성은 21일 KIA전 10-7 승리 이후 키움과 2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2승째를 거뒀다. SSG는 새롭게 단장한 랜더스필드에서 첫 경기를 치렀으나 패하며 시범경기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했다. 빠른 공은 최고 시속 148㎞를 기록했다.

25일 인천 SSG전에서 득점하는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인천=김민규 기자

25일 인천 SSG전에서 득점하는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인천=김민규 기자

원태인은 2-0으로 앞선 1회 최지훈에게 3루타, 추신수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2~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도 등판한 원태인은 1사 이후 2루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으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놓쳤다. 추신수의 1루 땅볼로 결국 1사 1, 3루에 추가실점을 했다. 그러나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2번 타자로 출장한 삼성 오재일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은 1회외 2회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강습 안타를 쳤다. 5회에도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대주자 김호재로 교체된 오재일은 1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1루 수비에서도 송구와 포구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오재일은 "연습경기여서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2번 타순은 두산 시절을 포함해도 처음인데 첫 타석이 어색했지만 두 번째부터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선발 원태인은 "오재일 선배님은 KBO리그 최고 1루수다. 왼손타자 상대 때 체인지업을 써서 1루 땅볼이 많은데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제구 안정감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원하는 위치에 공을 뿌리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정규시즌까지 이런 모습을 지속적으로 단단하게 유지했으면 한다. 타자들도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시범경기지만 어쨌든 이기는 습관을 쌓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평했다.

25일 인천 삼성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는 SSG 추신수. 인천=김민규 기자

25일 인천 삼성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는 SSG 추신수. 인천=김민규 기자

한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에 나선 SSG 추신수는 2번 타자로 나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3타수 1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 됐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다. 추신수는 "처음 홈 구장에서 경기했는데, 편안한 느낌이 든다. 처음이지만 처음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오늘 경기 성적보다는 전체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타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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