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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후쿠시마에서 시작

중앙일보

입력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첫 주자로 나선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멤버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신화통신=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첫 주자로 나선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멤버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신화통신=연합뉴스]

1년 연기 끝에 올해 7월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이 후쿠시마에서 시작됐다.

첫 주자 '나데시코 재팬' 전 여자축구대표 #코로나19 확산, 거리 밀접응원 자제 권고

25일 오전 9시경 후쿠시마현의 축구 시설 J빌리지에서 성화 출발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간소화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불참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어둠 끝에 한줄기 빛이다. 작은 불꽃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고, 막 피어날 벚꽃 봉오리처럼 오늘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일본은 J빌리지를 성화봉송 출발점으로 삼았는데,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 작업의 거점이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여기려 한다.

전 일본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성화 봉송에 나선 가운데 한 경찰이 코로나19 예방 협조 표지판을 목에 걸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전 일본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성화 봉송에 나선 가운데 한 경찰이 코로나19 예방 협조 표지판을 목에 걸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첫 성화 봉송 주자에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나데시코 재팬’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나섰다. 이와시미즈 아즈사 등 16명이 로즈골드색 벚꽃 모양 성화를 들고 함께 출발했다.

성화 봉송은 개막일인 7월23일까지 121일, 넉달간 약 1만명의 주자가 47개 광역자치단체를 달린다. 일본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918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했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는 길거리 밀접 응원을 자제하고,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해 달라고 권고했다. 많은 관중이 모이면 릴레이가 중단될 수 있으며, 관중은 마스크가 필수다.

앞서 수십명이 코로나19 우려 등을 이유로 성화 봉송을 포기했다. 한편 이날 요코하마에서는 한국과 일본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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