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세이하 확진 3830명…당국 “발열·몸살 학생 귀가시키기”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3일 오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올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3800여명으로 전체 확진자(3만5263명)의 10.7%로 집계됐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3만5679명 중 3∼18세 학령기 연령대는 38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7~12세가 1299명(33.9%)으로 가장 많았고, 3~6세가 783명(20.4%)으로 가장 적었다.

방대본은 주로 어린이집과 학원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나왔다고 교육 시설의 감염 예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학령기 확진자 중 어린이집(28건)을 통한 집단 감염 확진자는 438명, 학원(21건)을 통한 확진자는 323명이었다.

어린이집 감염사례를 보면 어린이집 이용자와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가족과 동료를 통해 지역사회 내 직장·학원·타 어린이집 등에 추가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에서도 단체 기숙사 생활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 미흡, 공동 식사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개학 이후 초등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대본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보건 관리자에게 “발열이나 몸살, 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귀가 조처를 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등교 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타인과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구 구성비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며 “어린 자녀가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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