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에 검찰 출신 봉욱, 현직판사 천대엽·손봉기

봉욱, 천대엽, 손봉기(왼쪽부터).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 천대엽(57·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손봉기(56·22기) 대구지방법원장이 차기 대법관 후보에 올랐다. 최종 지명되는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12번째 대법관이 된다.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 후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오후 회의를 열고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 후임으로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김혜숙 위원장(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을 비롯해 박범계 법무부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10명으로 구성돼있다.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봉욱 후보자는 사법부의 다양성 측면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전임인 박상옥 대법관은 14명의 대법관 중 유일한 검찰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봉 후보자는 1993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쳤다. 2017년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그는 검찰총장 자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경쟁을 하기도 했다.

현직 판사인 천대엽·손봉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비검사 출신’ 선호 경향이 들어맞는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천대엽 부장판사는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손봉기(56) 대구지법 부장판사는 대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3~29일 의견 수렴을 거쳐 이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한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문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한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