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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한·일 안보협력 가치있는 자산…국방협력 차원서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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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리셉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리셉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반도 보호가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일 안보협력 또한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본다. 그래서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군사 협력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서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와 관련된 문제들의 사안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한·일관계가 국방협력의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군사적 논의를 이어가고 미래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서 장관이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지난주에 회동한 지 하루 뒤 진행됐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방문이 경색된 한·일관계의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국제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의 바닷길을 지키는 것과 같은 국제안보 체계에 더 많이 참여하라고 압박한 뒤 한국 정부가 항공모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한국에서 수년 내 가장 큰 규모의 군사력 증강이고, 한국이 해외에 더 많은 힘을 투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모함 계획에 대해 서 장관은 "미래의 잠재적 위협을 대비하는 것, 즉 한반도를 위한 범위의 문제이며 인도주의 지원과 같은 문제들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환수돼도 준비태세 변화 없어" 

한편 서 장관은 전시작전권이 환수되더라도 준비태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령관과 부사령관의 지위를 바꾸는 것만 빼고 현재 연합사령부를 미래 비전의 연합사령부로 옮겨간다는 면에서 볼 때 실제로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사령관의 국적이 바뀌는 것 외에 준비태세에 있어 우리의 입장은 큰 변화가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준비태세의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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