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말·휴일 확진자 증가세
주말·휴일 부산·경남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1명, 21일 오전 25명 등 2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미 확진자 24명이 나온 서구 삼육부산병원에서 환자 2명과 접촉자 3명 등 5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환자 20명, 종사자 5명, 접촉자 8명으로 늘었다.
외래 진료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해운대구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 75명과 직원 23명을 검사한 결과 외래 대기공간 접촉자 3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 병원 의료진 10명과 환자 7명이 자가격리됐다. 20일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한 사업장 직원 311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직원 72명이 자가격리 조처됐다.
부산은 지난 14일 5명, 15일 7명 등으로 한 자릿수로 확진자가 발생하다 지난 20일 부터 병원과 가정 내 접촉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누적확진자는 3500명이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관련 25명 확진
경남에서는 20일 오후 5시 이후부터 21일 오후 1시 30분까지 총 42명이 확진됐다. 18개 구·군 중 거제시 26명, 진주시 12명, 창녕군 2명이 확진됐다.
거제시 확진자 26명 가운데 24명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근무자, 1명은 방문자로 조사됐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목욕탕을 방문한 뒤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확진자가 나온 구내식당이 있는 서문 외업복지관과 바로 옆 금융센터를 폐쇄하고 20~21일 조업을 중단한 뒤 22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선 지금까지 62명이 확진됐으며, 2712명에 대한 검사 진행 중이다.
진주시 확진자 12명은 기존 진주·사천 가족모임 관련이거나 경남의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연쇄감염(n 차 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200명 발생한 상대동 목욕탕에서는 이날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2688명으로 늘었다.
부산·경남=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