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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정권 붕괴 후 이라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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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바그다드에 미군이 진입하며 후세인 정권이 공식 붕괴됐던 지난 4월 9일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10일 이라크인들의 삶의 질은 전쟁 이전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라크의 유아사망률은 1천명당 57명. 그러나 지난달엔 1백3명으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달 바그다드에서 총기사고로 죽은 사람은 5백18명에 이르렀다. 반면 전쟁 이전 이 도시의 총기 사망자는 월 평균 6명이었다. 현재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는 이라크인들은 인구의 60% 수준으로 전쟁 이전의 85%에서 크게 떨어졌다.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도 1백25만배럴로 전쟁 이전(2백40만배럴)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후세인 통치 시절 39종에 불과했던 신문.잡지는 1백89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한편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이달까지 미군은 2백7명이 사망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도 4월 71%에서 9월 50%로 떨어졌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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