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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적폐청산 띄운 文…윤희숙 "자기들이 해먹고 국민들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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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박종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박종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정치권으로 번지자 '부동산 적폐 청산'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해 먹은 건 자기들이면서 적폐라며 국민을 손가락질하는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어쩌면 좋겠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벼락 거지들을 양산하며 자산 양극화에 매진한 정권에 '공적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대형부패 스캔들까지 터졌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의 안드로메다형 발언을 보니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일 공적 정보를 투기에 써먹은 여권 인사들 소식이 터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의 역사적 뿌리가 깊다며 난데없이 국민에게 화살을 돌렸다"며 "권력 내부의 부패 문제를 놓고 사과는커녕 국민성 탓, 앞 정권 탓을 하는 무책임한 지도자의 민낯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집권 후 4년 내내 '우리는 개혁 주체, 너희는 적폐, 우리 편은뭘 해도촛불 정신'이라는 후렴구로 정신 멀쩡한 국민을네 편 내 편 갈라 서로 증오하게 만들어 놓았다"며 "자신들의 부패에는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초당적인 과제'라며 못 본 척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쯤 되면 '우린 촛불너넨 적폐' 망상으로 현실 파악이 안되는 병증이 심각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적폐청산 환영한다. 그런데 적폐가 도대체 누군지 둘러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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