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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앞 태극기 걸렸다···'72조' 쿠팡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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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 쿠팡 임직원들. 사진 유튜브캡처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 쿠팡 임직원들. 사진 유튜브캡처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울리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행사에 강한승, 박대준 대표 등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쿠팡의 상장을 기념한 대형 현수막과 함께 태극기가 걸렸다.

뉴욕 월스트리트 심장부에 휘날리는 태극기.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사진 쿠팡]

뉴욕 월스트리트 심장부에 휘날리는 태극기.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사진 쿠팡]

상장된 쿠팡의 종목 코드는 CPNG이며, 공모가는 주당 35달러다. 공모가 기준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달한다. 상장 규모는 1억3000만주, 45억5000만달러(5조2000억원)로 지난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 공모)에 이어 최대 규모다. 아시아 기업 중에는 4번째로 큰 규모다.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하며 "상장 후에도 우리는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196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1인당 GDP는 79달러에 불과했지만 한강의 기적을 통해 글로벌에서 열 손가락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됐다”면서 “한국의 성장에 쿠팡이 한 획을 긋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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