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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와 주변도 샅샅이 조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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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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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신공항 건설이 추진 중인 가덕도의 전체 사유지 중 79%가 외지인 소유라는 점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일대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 지역 투기에 대한 조사가 절실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불신의 불길이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가덕도는 왜 조사 안 하나?”

“LH는 이렇게 시끄러운데 왜 가덕도는 조용하지? 거기도 분명 냄새가 나는데.”

“가덕도도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주민들도 반대하는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LH뿐 아니라 가덕도 땅 주인들도 조사해야 합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누가 거기에도 투기 목적으로 땅 샀을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투기가 LH만의 문제라는 보장은 없다. 가덕도 땅도 조사해야 한다. LH도 가덕도도 꼼꼼히 조사해서 국민 허탈하지 않게 투기 의혹 명명백백 밝혀라.”

“곪을 대로 곪은 나라에서 불법 투기가 과연 LH만의 문제겠는가. 가덕도도 외지인 땅이 그렇게 많다던데 의심해봐야 한다. 신도시와 가덕도 외에도 불법 투기 흔적이 보인다면 다 조사하자.”

#“가덕도는 누구를 위한 공항일까?”

“가덕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공항일까? 국민이 아니라 일부 투기꾼들을 위한 신공항인 건 아닐까?”

“과연 오거돈뿐일까? 가덕도 투기 조사하면 줄줄이 투기 흔적 나올 것 같은데. 투기가 아니면 외지인 소유 땅이 그렇게 많을 수 있나?”

“전국 공항 15개. 그리고 이 중 대다수가 적자. 이런 상황에서 공항을 하나 더 만들겠다니. 선거든 투기든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세금을 낭비하는 거로만 보이네요.”

“가덕도에서도 불법 투기가 발견된다면 그 투기꾼들에게 엄중한 벌을 줘야 한다. 국민을 위하는 척 다해놓고 자기들 배만 불린 거니까.”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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