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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심성영 55점 합작' KB, 여자농구 챔프전 기사회생

중앙일보

입력

여자프로농구 KB 센터 박지수. [뉴스1]

여자프로농구 KB 센터 박지수. [뉴스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2-75로 꺾었다. 1·2차전을 내줬던 KB는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은 2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4차전은 13일 청주에서 열린다.

KB는 박지수가 자신의 역대 챔프전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6개를 잡으며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KB 가드 심성영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6도움을 올렸다. KB는 이날 턴오버를 9개로 줄였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19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KB 박지수가 1쿼터에만 기습 3점슛을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삼성생명 김한별은 침을 맞고 선발출장해 1쿼터에 10점을 올렸다.

22-23으로 돌입한 2쿼터에서 KB는 심성영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42-32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반 김보미가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삼성생명은 파울 관리에 애를 먹었다.

3쿼터 KB는 박지수가 골밑, 심성영이 외곽에서 활약하며 61-49, 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4쿼터 초반 심성영이 5번째 3점슛을 터트리며 66-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이명관의 3점슛 3개를 앞세워 61-7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B는 종료 2분을 남기고 심성영의 속공으로 80-70을 만들었다.

한편 박지수는 이날 고생하는 경기운영 요원들과 팬들을 위해 커피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장 수용인원 3825석 중 30%인 900석이 매진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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