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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찾은 안철수에···고민정 "캠프 전체가 시장 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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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시청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했다. “자신을 후보가 아닌 시장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고 의원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안 후보의 정체성 혼란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을 찾아 공무원 노조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시청 시민건강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듣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최우선 승진 대상으로 인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내 시민건강국을 방문,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내 시민건강국을 방문,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고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은 입도선매(立稻先賣)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대응으로 쉴 틈 없는 공무원을 찾아가 승진 약속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니 자신을 후보가 아닌 시장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지만 공개적으로 매관매직을 하고 다니는가”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아울러 “과거 MB 책사로 불렸고, 지금은 안 후보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인사가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며 “캠프 전체가 시장 놀이에 빠진 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행세는 당선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초반에 큰소리치다가 결국에 ‘3등 전문가’로 머물렀던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글을 적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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