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변창흠 사퇴하라… LH 직원 두둔 말실수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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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의당이 1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때문이다.

강은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변 장관은 기득권의 시야로 부동산 투기를 두둔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며 "변 장관의 사퇴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 장관이 최근 국회 국토위 회의에서 '개발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이 정도 투기가 무슨 문제냐'는 기득권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떨어진 장관이 어떻게 투기 당사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부처와 공공기관의 사익 편취를 근절하며,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을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까지 LH공사 사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변 장관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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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당대표 후보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변 장관의 거취에 대해 "당연히 해임해야 한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고, 안 물러나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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