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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야 정취 담은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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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경남 함안의 다채로운 모습과 옛 가야인 ‘아라가야’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순례길(사진)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함안의 아름다움 7구간에 담아 #포켓북, 모바일 안내 시스템도 제공

경남 함안군은 최근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조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역사 순례길은 총 7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구간마다 함안 지역의 생활모습과 아라가야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1구간은 함안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쌈지공원과 가야시장을 지나 경전선 폐선 철로를 리모델링해 만든 아라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2구간은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함안천과 국도79호선의 벚꽃길을 따라 걷는 길로 봄이 되면 약 1.5㎞ 구간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또 조선 전기 정자인 동산정과 황곡서원 등도 볼 수 있다. 총 길이는 2㎞다.

3구간은 동산정에서 검암산 자락의 함안천변에 조성된 도보길을 따라 대사교를 지나 함안역까지 이어지는 2.2㎞ 길이다. 함안역에서 괴산재를 거쳐 성산산성(140m)까지 이어지는 4구간(2.6㎞)은 오르막이 있어 힘은 들지만, 함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다. 5구간은 성산산성 서문에서 함안박물관까지 2.2㎞ 구간이다. 함안박물관에서 말이산 고분군 등을 지나 남문마을까지 이어지는 6구간(3.7㎞)은 아라가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7구간은 남문외고분군에서 시작해 연꽃테마공원을 둘러보고 함주공원을 거쳐 1구간으로 돌아가는 3.5㎞ 길이다.

역사 순례길은 51개 주요 지점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을 찾기는 쉽다. 또 군은 역사 순례길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포켓북 형태의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휴대폰으로 가이드북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으면 전체 동선과 각 구간의 정보, 현재 내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안내 시스템도 제공한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순례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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