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의 다채로운 모습과 옛 가야인 ‘아라가야’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순례길(사진)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함안의 아름다움 7구간에 담아 #포켓북, 모바일 안내 시스템도 제공
경남 함안군은 최근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조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역사 순례길은 총 7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구간마다 함안 지역의 생활모습과 아라가야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1구간은 함안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쌈지공원과 가야시장을 지나 경전선 폐선 철로를 리모델링해 만든 아라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2구간은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함안천과 국도79호선의 벚꽃길을 따라 걷는 길로 봄이 되면 약 1.5㎞ 구간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또 조선 전기 정자인 동산정과 황곡서원 등도 볼 수 있다. 총 길이는 2㎞다.
3구간은 동산정에서 검암산 자락의 함안천변에 조성된 도보길을 따라 대사교를 지나 함안역까지 이어지는 2.2㎞ 길이다. 함안역에서 괴산재를 거쳐 성산산성(140m)까지 이어지는 4구간(2.6㎞)은 오르막이 있어 힘은 들지만, 함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다. 5구간은 성산산성 서문에서 함안박물관까지 2.2㎞ 구간이다. 함안박물관에서 말이산 고분군 등을 지나 남문마을까지 이어지는 6구간(3.7㎞)은 아라가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7구간은 남문외고분군에서 시작해 연꽃테마공원을 둘러보고 함주공원을 거쳐 1구간으로 돌아가는 3.5㎞ 길이다.
역사 순례길은 51개 주요 지점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을 찾기는 쉽다. 또 군은 역사 순례길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포켓북 형태의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휴대폰으로 가이드북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으면 전체 동선과 각 구간의 정보, 현재 내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안내 시스템도 제공한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순례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