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경북 포항지역에서 법정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8년 만에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박모(62.울릉군 울릉읍)씨가 꽁치회를 먹고 심한 설사증세로 병원에 입원, 진단결과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달 29일 오후 북구 흥해읍 아들 집에서 포항 모 재래시장서 구입해 온 냉동 꽁치 3마리를 물회로 만들어 먹은 뒤 심한 오한과 설사, 구토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30일 포항 모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나 중태다.

병원측은 7일 오후 패혈증으로 진단, 포항시 북구보건소에 통보했다.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박씨의 혈액과 가검물을 채취 역학조사에 나섰다.

포항에서는 지난 96년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이후 그 동안은 없었다.

제 3종 법정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으며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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