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영·유아 무료접종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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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들이 보건소뿐만아니라 병.의원에서도 무료로 각종 전염병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리당 정책위 고위관계자는 5일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하위소득계층 20% 가정의 영.유아들이 보건소뿐아니라 병.의원에서도 무료로 전염병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달중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 등과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염병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결핵, B형 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신증후군출혈열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13종이다.

정책위 허윤정 전문위원은 "전염병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이어야 해당 전염병을 퇴치시킬 수 있으나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이 70%에 달해 전염병 퇴치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확대 차원과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전염병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은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에 드는 비용은 연간 18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엄청난 의료.사회비용을 감안하면 선진국처럼 반드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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