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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숙박·식사" 강동 고교 축구클럽 15명 무더기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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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의 문이 닫혀 있다. 학교 측은 전날부터 진행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이날 오후 1시께 마쳤으며 월요일 등교와 교직원 출근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의 문이 닫혀 있다. 학교 측은 전날부터 진행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이날 오후 1시께 마쳤으며 월요일 등교와 교직원 출근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11일째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여전히 세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고등학교·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5인 이상 지인 모임에서의 확진 사례도 연이어 나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고등학교 학생 1명이 지난 5일 처음 확진된 뒤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접촉자 등 1131명을 검사해 양성 14명, 음성 423명의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확진된 학생들은 학교가 운영하는 축구클럽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된 학생들은 운동하는 학생들로 개학 후 함께 운동·숙박·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숙박과 식사를 하는 생활관은 여러 명이 한 공간을 사용해 이곳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방역수칙 위반 건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개학 이후 서울에서의 학교 발 집단감염은 이 학교가 유일하며 시교육청과 협력해 기숙학교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5인 이상 모임서 집단감염 잇따라 

동대문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가 지난 3일 확진된 뒤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총 828명을 검사했으며 추가 확진자 외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송 과장은 “환자가 발생한 층은 다인실로 병실 내 밀집도가 높았으며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르신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는 연이어 5인 이상 사적 모임에 따른 집단감염이 발생해 구가 집중단속에 나섰다. 구는 지난 2월 구의동 원룸에서 5인 이상 모인 8명에게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했으며 진술 거부 등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추가 과태료 부과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같은 구 자양1동에서도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7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구두 진술이 불명확해 구는 서울시에 동선 GPS를 요청했으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이 확인되면 조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위반 신고 건수는 43건(100명)으로 이 가운데 21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요양병원 75% 1차 접종 완료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이다. 주말인 지난달 28일 92명으로 전날보다 28명 줄었지만 다시 일주일째 1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96명이다.

주간 단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주 전 (2월 21일~27일) 125.6명에서 지난주(2월 28일~3월 6일) 120명으로 5.6명 줄었다. 같은 기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 비율은 22.9%에서 25.5%로 높아졌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3만6876명이 1차 예방접종을 했으며 이상반응 신고가 467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종률은 각각 75.1%, 54.7%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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