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 위협하는 당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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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인구 조사 결과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노령화사회에 들어간 것이다. 장수를 누린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갈수록 성인병이 증가하는 요즘에는 노년의 건강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젊은 때야 하루 이틀 날을 새고 일을 해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체력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3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종 성인병의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건강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며 자기 스스로 건강을 돌봐야 한다. 성인병은 발병하면서부터 이상징후를 나타내지만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바로 이런 태도가 병을 키우는 것이다.

성인병의 대표주자라 불리는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중년 이후 나타나는 당뇨병의 경우 특히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만 발견한다면 굳이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당분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병이다. 음식물에서 얻어진 영양분은 당분으로 전환되어 세포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에 걸리면 세포에 양분이 전해지지 않아 각종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혈액으로 당분을 전달해주는 물질이 인슐린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오는데 스트레스, 과다한 업무,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 등에 의해 신체 불균형이 오래 지속되면 췌장이 망가지면서 인슐린이 공급되지 못한다.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심한 갈증에 시달리는데서 붙여졌다. 한방에서 소갈증과 관련해서 중시하는 것은 폐장, 비장, 신장의 기능장애와 열에 의한 진액(津液)과 혈액의 부족이다.

진액이나 혈액이 부족하게 되는 이유는 술을 과음하거나, 단맛이나 짠맛 등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것, 몹시 놀라거나 흥분하는 등 심한 정신적 자극, 신정(성호르몬)의 과도한 소모, 지방의 축적 등에 의해서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진액이나 혈액을 손상하여 결국 음정이 부족하고 내부에 열이 나는 음허조열(陰虛燥熱)을 야기하여 소갈증을 발생시킨다고 보았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균형잡힌 생활습관과 과음, 과식, 스트레스는 삼가야 한다. 이미 당뇨징후가 나타난 사람이라면 절제있는 생활과 함께 췌장을 되살릴 수 있는 치료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약물로 췌장을 자극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초기에 혈당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인슐린을 공급해주면 오히려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당뇨병이 고착화 돼버린다. 본 원에서는 췌장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소당고를 처방하는데, 소당고는 천연 면역 제재로 췌장을 퇴화시키지 않고 스스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면역력도 강화시켜 당뇨 합병증을 막아 치료를 쉽게 한다.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효과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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