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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병원이 63빌딩보다 더 크다

중앙일보

입력

63빌딩보다 면적이 넓은 국내 최대규모 병원이 내년 5월 문을 연다.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지훈상(池勳商.일반외과) 교수는 "2천600억원을 들여 서울 신촌 연세의료원 부지 내에 짓고 있는 지하 3층, 지상 21층에 연면적 5만1천570평, 1천병상 규모의 새 병원이 내년 5월 문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 병원의 연면적은 63빌딩(5만305평)보다 1천300평 가량 넓은 것으로 병원측은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환자를 진료 중인 기존의 1천500병상을 더해 모두 2천500병상을 가진 초대형 병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측은 이 건물이 완벽한 중앙제어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고급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 20층 전체를 VIP실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지훈상 의료원장은 "새 병원은 환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초일류 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세계 유명대학 및 병원과 교육,연구,진료 협약을 맺어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05년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북한 주민을 위한 의약품 지원 및 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국 의료선교 강화를 위해 선교단체와 협력 및 국제 선교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 원장은 "앞으로 의료원의 재원 다변화 차원에서 생명공학 및 의료정보 분야를 산업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면서 "정부 및 기업 등 우호적 자본에 대해서도 적극적 마케팅으로 기부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지 원장은 지난 70년 연세의대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 등에서 2년간 임상 기초연구를 한 뒤 귀국, 대한응급의학회 창립을 주관하고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학과를 설치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확립에 공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직으로는 연세의료원 산하 영동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1996년)과 병원장(2003년) 등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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