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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얀마 군·경 폭력 진압 규탄…수지 즉각 석방 촉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부를 향해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평화 시위대를 잔인하게 탄압하고 살인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더이상 인명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내용의 영문 메시지를 함께 게시하면서 해시태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도 같이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9시에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9시에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54명이 숨졌고,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유엔이 전날 밝혔다. 미셸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사람은 최소 54명이라며 미얀마 군부에 살인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사망자 54명 가운데 최소 30명이 전날 양곤과 만달레이, 사가잉, 매그웨이, 몬에서, 18명은 지난달 28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3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미얀마 유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군부를 규탄했다.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 없다”며 더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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