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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지수 "김소현과 같은 호텔 머물렀다" 과거 발언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수. 뉴스1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수. 뉴스1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한 지수가 과거 발언으로 또 다른 구설에 올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15일 열린 KBS2 월화드라마 ‘달이뜨는 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나왔다. 당시 지수는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소현을 언급했다. “김소현씨와 제가 과거에 같은 작품을 하기도 했지만 싱가포르도 2번이나 같이 갔다”는 것이다. 이어 “같은 호텔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마치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김소현은 곧바로 “계속 이 말을 하는데, 오해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지수는 “일 때문에 따로 갔는데 우연히 계속 마주쳤다. 뭔가 인연이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촬영 초반에 제가 소현양에게 ‘우리 같이하면 인생작 될 거 같다’고 했는데 소현 양은 ‘어 그러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부연했다.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이 발언이 재조명됐고 “상대 배우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선을 넘는 말이다” 등 매우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5일 YTN은 학폭 사실을 인정한 지수가 오는 10월 입대한다고 보도했다. 영장은 논란 이전인 지난해 12월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급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사회복무요원을 대체복무 한다.

지수는 학폭 논란으로 방송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며, 전작인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의 드라마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의혹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글쓴이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수는)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수는 학창시절 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았고, 금품 갈취,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도 불거졌다.

결국 지수는 자신의 SNS에 손편지를 게재하며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평생 씻지 못할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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