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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尹, 사의 표명도 정치적…선거 후 본격 움직일 것”

중앙일보

입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경제민주화를 위한 상법 개정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경제민주화를 위한 상법 개정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사의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그동안 정치적인 발언·행보를 많이 했는데 사의 표명도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할 때 말했던 내용은 일반적 공무원의 것이라기보다는 선거에 나가는 정치인 같은 느낌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 총장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정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지금 바로 어떤 행보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보궐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당장 (선거 관련) 메시지를 내면서 행보를 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본인도 그 정도 계산은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박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등 수사·기소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특별하게 인위적으로 속도 조절을 하는 건 없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정을 담담하게 지금도 진행하고 있고, 진행할 것”이라며 “윤 총장 사의가 논의를 진행하는 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단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중수청 설치에 대해 신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면 우려는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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