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빈곤층 어린이 무료검진 전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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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아이들이 건강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건강 지킴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We Start 운동본부'(이현재.김용준.김석산 공동대표)와 로또공익재단(홍두표 이사장)은 오는 23일부터 1년간 전국 저소득층 어린이 2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 이상 증세가 보이면 즉시 정밀진단에 들어가 심각한 질병이 발견될 경우 We Start 운동본부와 로또공익재단 및 건강검진을 담당한 병원 등이 치료를 위한 협력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We Start 운동본부와 로또공익재단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어린이의 건강 지킴이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양측은 앞으로 1년간 서울 및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5대 광역시와 9개 도에서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각각 1~2곳 선정해 방치된 아이들의 건강검진에 나선다.

사업은 23일 전주시에서 시작되며 경북(10월), 경기(12월) 순으로 계속된다. 6~12세 어린이가 대상이며 소년소녀 가정이 우선이다. 전국의 소년소녀 가정 어린이는 2001년 현재 8060명이다. 이에 따라 빈곤층 아이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와 최소한의 건강.복지 수준을 제공해 주자는 We Start 운동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빈곤층 어린이의 경우 건강에 이상이 있는 비율이 일반 아동에 비해 높을 뿐더러 몸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개월 동안 We Start 운동에 참여해 빈곤층 어린이 검진에 나섰던 서울 서초구는 "검사 결과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의 어린이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또공익재단 홍두표 이사장은 "우선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사는 빈곤층 어린이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We Start 운동본부는 지난 5월 초 발족한 뒤 3개월여 동안 가난한 아동 지원단체인 '부스러기 사랑 나눔회'와 함께 수도권 지역 빈곤층 아동 300여명의 건강을 돌봐주는 건강 지킴이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와 함께 ▶We Start 마을 조성▶교육 출발선 만들기(학과 및 특기교육)▶후견인 맺어주기▶희망의 집 꾸미기(아동복지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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