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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보니 양모만 35kg…털 때문에 죽을뻔한 ‘털보 양’ [영상]

중앙일보

입력

털이 너무 자라 생명까지 위협받던 양이 호주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35㎏ 털 깎고 홀쪽해진 '바라크'

25일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가축보호단체인 에드가즈 미션 팜은 숲속에 방치된 양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 활동에 나섰다. 양은 처음 발견 당시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어 마치 작은 바위처럼 보였다.

바라크라는 이름이 붙은 양이 호주의 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이 양은 털이 너무 길게 자라 앞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라크라는 이름이 붙은 양이 호주의 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이 양은 털이 너무 길게 자라 앞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단체 측이 양을 데려와 털을 깎아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나온 양모의 무게만 35kg에 달했다.

털을 깎기 전과 후의 사진을 봐도, 몸을 뒤덮고 있던 양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구조된 양은 '바라크'라는 이름도 얻었다.

에드가즈 미션에 따르면 양은 원래 계절이 바뀌면서 털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그러나 가축으로 기르기 위해 인위적으로 교배된 양 중에는 털이 평생 자라는 종도 있다고 한다.

털을 깎기 전 바라크의 모습. [인스타그램]

털을 깎기 전 바라크의 모습. [인스타그램]

털이 계속 자라는데 깎아주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털 무게도 무게지만 얼굴 주위에 자라는 털에 시야가 가려질 수 있어서다.

에드가즈 미션 관계자는 "바라크의 귀에 태그를 달았던 흔적이 있는 등 이전에는 인간의 보살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사진은 바라크가 털 제거를 하기 전. 아랫 사진은 털을 깎고 난 뒤 바라크의 모습. 제거된 털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 몸무게 정도였다고 한다. [AFP=연합뉴스]

위 사진은 바라크가 털 제거를 하기 전. 아랫 사진은 털을 깎고 난 뒤 바라크의 모습. 제거된 털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 몸무게 정도였다고 한다. [AFP=연합뉴스]

털을 깎고 몰라보게 홀가분해진 바라크는 에드가즈 미션에서 현재 다른 동물들과 함께 보호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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