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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은 이스라엘, 1차 접종땐 효력 57% 2차땐 9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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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real world test)에서도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백신을 접종한 이스라엘 주민 1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모든 연령대에서 예방 효과가 94%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약 120만 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이날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자료에 따르면 1차 접종만 받았을 경우 2∼3주 후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예방효과는 57%로 나타났다. 2차 접종까지 받았을 땐 1주일 이상 후 증상 예방효과가 94%였다.

이는 이스라엘의 최대 의료보험사 클래릿이 지난해 실시한 2회 접종 시 95%의 효과를 나타낸 임상 결과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 19일 시작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실제 임상연구를 진행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의 백신 효과 연구가 조건이 통제된 실험실에서 이루어져 실제 세계에서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겼던 것과 대조된다.

연구 선임저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저온유통망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나이가 더 많고 병증도 더 심한 현실 세계에서는 한 임상이라, 통제된 임상 환경보다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력이 비슷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기저질환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노인들과 청년들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효과가 있음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이 효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라 영국발 변이에 대한 연구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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