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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지명자 “중국, 가공할 만한 권위적인 적수”

중앙일보

입력

윌리엄 번스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4년 3월6일 워싱턴DC 상원 외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4년 3월6일 워싱턴DC 상원 외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중국을 “가공할 만한 권위적인 적수”라고 지목하며 중국의 ‘적대적·약탈적 리더십’에 대응하는 게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번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번스 지명자는 ▶인력 ▶파트너십 ▶중국 ▶기술 등 4가지를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게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자국민을 탄압하며 미국 내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며 “가공할 만한 권위주의적 적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중국의 리더십은 우리의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확실함과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번스 지명자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언제나 실수”라며 “중국처럼 부상하는 강대국만큼 파괴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 지명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CIA가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길 희망한다는 말을 했다며 “나는 그렇게 할 것이고, 그렇게 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스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맡았고, 1982년부터 미 국무부에서 일하며 30년 넘게 외교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그를 CIA 국장으로 지명하면서 “그(번스)가 새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푹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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