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 왜 안들어!’ 잠자던 중학생 아들 당구봉으로 마구 때린 아버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포토]

[중앙포토]

한밤중 자고 있던 아들을 당구봉으로 마구 때린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23일 오후 10시 50분께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중학생 B군의 머리 등을 당구봉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폭행으로 B군은 머리·정강이·팔 등을 다쳤고 아버지는 아들을 인근 병원에 데려갔다.

이후 “아동학대 의심이 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일 오후 11시 50분께 해당 병원으로 출동해 아버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귀가하도록 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혼 이후 B군과 따로 거주 중이었으며 범행 전 아내와 B군이 함께 사는 아파트로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어머니 말도 듣지 않는다고 해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