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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박하선의 ‘고백’ "배우 그만둘 뻔…연기란 한풀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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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뷰 시월드 드라마 ‘며느라기’(카카오TV)부터 자연분만주의 삼둥이 엄마를 연기한 ‘산후조리원’(tvN)까지…. 결혼‧출산‧육아에 관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안방극장을 꽉 잡은 배우 박하선(34)이 24일 개봉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으로 ‘청년경찰’(2017) 이후 4년만에 스크린 복귀합니다. 아동학대를 고발한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사회복지사 오순은 평소 친부에게 학대받던 아이 보라(감소현)와 종적을 감춥니다.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지금은 네 살배기 딸 엄마인 그에게 ‘고백’은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죠. “또래 아이들 기사 보면 더” 억장이 무너지는 아동학대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요. 배우로선 출산 후 “내가 복귀나 할 수 있을까. (출산 후 건망증 탓에) 대본이나 외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 제안받은 “가뭄에 단비 같은 작품”이기도 했답니다. 오순의 절절 끓는 분노를 꾹 눌러 절제한 연기로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얼굴을 빚어냈습니다.

[배우 언니] #'며느라기' 설 달구고, 영화 '고백' 24일 개봉 # "힘들 땐, 또 얼마나 좋으려고 하며 버텼죠"

힘들 땐 "얼마나 좋으려고…" 박하선식 마음법

각별하기론 수신지 작가의 원작 웹툰부터 반해 출연을 자처한 ‘며느라기’도 못지않습니다. 며느리들은 자기 얘기라며 공감하는데 남편·시댁에선 왜 자기 얘긴 줄 모르는지 아이러니라는, 농담기 살짝 어린 박하선 부부의 뒷얘기도 있더군요.

배우 박하선 주연 영화 '고백'. [사진 리틀빅픽처스]

배우 박하선 주연 영화 '고백'. [사진 리틀빅픽처스]

이제 그에게 연기는 “한풀이” 천직입니다. 그걸 다시금 절실히 깨달은 게 2년 전. 발달 장애를 앓던 동생이 세상을 떠났던 그해 어떤 영화 현장에서였죠.
배우 17년 차. 너무 힘들어 죽겠을 땐 “아 얼마나 좋으려고 또 이러지”, 좋은 시기엔 “이러다 또 안 좋은 시기가 올 수 있겠구나. 삶이란 그런 거니까” 버틴다는 박하선. “아직 젊은데 애도 낳아보고 키워보고 결혼도 해보고…” 좌충우돌 인생 경험 속에 배우로서 전성기를 펼쳐낸 그의 솔직한 고백을 팟캐스트 ‘배우 언니’가 16일 화상 인터뷰로 만나 직접 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된 일화부터 배우 일에 지쳐 그만두려 고민했던 사연까지, 박하선의 진솔한 토크 ‘배우 언니’ 3화, 중앙일보 팟캐스트 플랫폼 J팟(https://www.joongang.co.kr/Jpod/Channel/7)에서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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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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