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피해자 줄등장에…"허위 글" 확약서 공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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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 일간스포츠

배우 조병규. 일간스포츠

배우 조병규가 학창 시절 폭력 의혹을 부인했으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연이어 나타나자 최초 의혹 제기자의 확약서까지 공개했다.

조병규 측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금 유포되는 모든 게시글과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은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시끄럽던 지난 16일 불거졌다.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던 시절 그에게서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조병규 소속사는 다음 날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하는 범법 행위에 대해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해당 글을 작성자가 소속사로 연락해 선처를 구한다는 의사를 전해와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병규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며 초등학교 시절 축구공을 빼앗기거나 상습적으로 폭행 및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조병규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 비 오는 날 마주치면 우산으로 두들겨 맞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병규 소속사는 “지난 17일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며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으며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소속 배우들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조병규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작성한 확약서.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조병규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작성한 확약서.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소속사는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작성한 확약서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조병규에 대한 비방의 목적으로 위 허위 글을 게시했으나 본인의 행위가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병규와 소속 회사에 대한 재산상, 정신적 손해를 입히는 행위임을 인식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이와 같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만일 본인이 약속을 위반하는 경우 모든 민·형사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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