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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난다" 법사위 노쇼한 이용구, 코로나 검사 '음성'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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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9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9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발열’을 이유로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불출석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 신속 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이날 오전에 나온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열이 나서 (법사위에) 못 갔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법사위에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일 없으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전날 법사위가 법무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 차관이 고열이라 혹시 국회에 오더라도 회의장에 들어올 수 없는 사정이라고 해서 불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이 차관이 의도적으로 법사위 출석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 관련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의 현안이 걸려 있으니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고 했다. 택시기사 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 차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긴급 출국금지 지시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출입국외국인본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을 알았지만, 그 직후 당시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전화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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