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 “사의를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제 마음이 아프다”며 “보다 더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보좌를 우리가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관련 ‘신현수 패싱’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향후 검찰 인사 등과 관련해 신 수석과 만날 뜻이 있는지에 대해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사람 관계가 만나고 안 만나고에 의해서 결정될 관계가 아니다”라며 “마음 아프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번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와 관련해서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인사위원회도 곧 소집할 예정이며, 국민이 바라는 소통에 대해 더 유념하고 잘해보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임명된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은 최근 박 장관이 주도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이날 휴가를 내고 오는 22일 출근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