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천식 발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두 가지 변이유전자가 스웨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분자유전학교수 유하 케레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4월9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7번 염색체에 있는 변이유전자 GPRA와 AAA1이 천식 위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케레 박사는 이 두 변이유전자는 지금까지 천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다른 변이유전자들과는 달리 공통성과 연관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케레 박사는 천식가족력이 있는 가계에 속한 천식환자와 건강한 사람 1천300명(핀란드인 900명, 캐나다인 400명)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천식환자 절반 이상과 정상인 3분의 1에게서 이 변이유전자들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케레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들은 천식환자의 기도와 평활근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만든다고 밝히고 천식은 염증과 기도의 근육 수축이 함께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이 변이유전자들은 천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변이유전자들이 어떻게 천식을 일으키는지는 알 수 없으며 앞으로의 연구과제는 이 변이유전자들의 기능이 무엇인지 다른 천식관련 유전자들과는 어떤 관계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케레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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