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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NSC "안보 관련 유관국 소통…특히 한·일관계 개선 노력"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는 10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유관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ㆍ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서훈 국가안보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회의에는 초대 청와대 안보실장을 지냈던 신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논의된 한ㆍ일 관계 개선은 새로 출범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요청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4일 한ㆍ미 정상 통화 이후 브리핑에서 “양정상은 한ㆍ일 관계 개선과 한ㆍ미ㆍ일 협력이 역내 평화협력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정책에 대한 논의에 앞서 한ㆍ일 관계 개선을 먼저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과 일본이 긴밀히 조율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라며 한반도 정책 수립의 전제조건으로 사실상 한ㆍ일 관계의 복원을 제시한 상태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ㆍ일 관계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말 출범한 ‘동북아 방역ㆍ보건 협력체’의 현황을 점검하고 외연을 확대하면서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설을 계기로 국내 코로나19 상황 점검과 함께 외교ㆍ안보 부처들도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의를 위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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