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만성 편두통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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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만성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학저널이 영국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15일 전했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이 매주 수차례씩 심한 두통을 느끼는 영국 내 만성두통 환자 401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침을 통한 치료를, 다른 그룹에는 투약을 통한 통상적인 치료를 한 결과 침을 통한 치료가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주 12번씩 침을 통한 치료를 받은 그룹은 일년 사이 34%의 두통완화 효과가 나타난 반면 투약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16%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한 두통을 겪은 날도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이 투약치료를 받은 그룹보다 22% 적게 나타났으며 병원 방문과 병으로 인한 결근일수도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이 각각 25%와 15% 적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침 치료가 만성두통, 특히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건강보험 적용대상에 침을 통한 두통치료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침술학회도 침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머리와 등, 목, 어깨의 통증과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완화 등을 위한 1차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침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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