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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아들 당직병 실명 까고 "단독범"…황희 "그 표현 과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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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이 논란이 됐을 당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을 ‘단독범’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표현이 과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7일 ‘단독범’ 발언의 취지를 묻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당시 당직사병의 진술을 이용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가 벌어지는 상황으로, 배후 세력에 대한 주장을 강조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이 됐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황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을 통해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단독범이라 볼 수 없다. 이 과정에 개입한 공범세력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말해 명예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이때 당직사병 A씨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황 후보자는 그 다음날 “실명 공개는 사실 이미 언론에 현 병장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된 상황에, (단독범 표현은) 뭔가 의도된 세력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개각 명단에 포함되자 논란의 글을 페이스북에서 아예 삭제했다.

황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지난 2019년 자녀의 학비를 연말정산 때 누락한 사실도 인정했다. 황 후보자의 딸은 2019년 3월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다가 넉달 만에 자퇴한 뒤 현재 외국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는 “연말정산시 단순 실수로 누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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